이번 여름은
마루가 초등학생이 되고 처음 맞는 여름방학이라는
또 쓸데없는 의미부옄ㅋㅋ
소1 여름방학,
임팩트 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저는 무려 유급휴가 10일을 받아,
총 17일 한국에 다녀왔어요.ㅋ
^^
한국 들어가기 4일 전엔
한국에서 제 친구와 친구 아이들이 저희 집에 놀러 왔었고,
한국 들어갈 땐,
친구와 함께 대가족 이동을 했답니다.
버스 기다리며 지루해하는 아이들 달래기 ㅋ
그리고 저도 한국에서
친구 집에 잠시 신세를 졌고요~
재워주기 품앗이ㅋ
우리 마루는
한국 간 김에 마루의 취학 취소 처리도 미리 해두고
(마루는 빠른 년생이라 한국에선 내년에 입학할 나이지만, 일본에선 이미 입학ㅜㅜ
겨울에 취학통지서가 나오고 연초에 취학 취소 절차를 한다고 하지만
그때 전 한국 들어갈 예정이 없기에,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미리 처리했습니다)
앞서 포스팅한 캠프도 2박 3일 다녀오고
캠핑장 하이 텐션 루루 ㅋㅋㅋ
친구의 언니가 하는 어린이 요리교실에 공짜 수업도 받고
마루, 루루가 너무나 좋아하는 형아, 누나들(제 친구의 아이들)과
놀이기구도 타고,
야간 수영도 하고,
든든한 오빠들 수행기사 달고 다니는 루루 ㅋㅋㅋ
다음 날은
키카에서 신나게 뛰기도 하고,
밥도 함께 먹고,
잠도 함께 자며,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형아가 너무 좋아서 외갓집도 안가려던 마루ㅋ
너무너무 고맙게도,
제 친구의 아이들이 우리 마루랑 루루를 엄청 이뻐해 줘서
한국있는 내내 누나랑 형아들에게 맘껏 응석부리며
마루랑 루루는 세상 행복했다지요 ㅋㅋㅋ
그렇게~
또 하루는
수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가느라
한국 기차도 타보고,
수원에서 키카도 가고, 맛집도 가고,
친구가 야심 차게 준비한 철도 박물관도 가고,
1박 2일이지만 알차게 보내고 왔어요.
기차안에서 장난치는 '못말리는 짱구'같은 녀석
돌아오던 기차 안
친정 오빠네서도 4박 5일.
친정 엄마도 함께였기에
여기선
제가 무장 해체 ㅋㅋㅋ
빡빡한 스케줄이 없어서
친정 엄마에게 애들 맡겨놓고 늦잠도 늘어지게 자고,
차려주는 밥 먹고 티브이 보며 뒹굴뒹굴 ㅋ;;
너무 더워 어디 나가기도 싫은 저는 집에 있고
(그래서 애들 사진이 없네요ㅎ;;;)
친정 엄마가 애들만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셨어요.ㅋ
어느 날은 빨간 고무대야 꺼내셔서 애들 물놀이도 시켜주고 ㅋㅋㅋ
너무 더운 날은 해 떨어지고서 밤마실 나가기도 하고
손주들 오냐오냐하시는 할머니 덕에
마루, 루루는 아이스크림을 하루 2~3개씩 먹으며
맘껏 응석 부리며 지낸 시간들이었어요.
하루하루 알차게 놀았던 한국에서의 17일간
아이들도, 저도,
너무나도 만족스럽던 휴가였답니다.
19살에 만나 친구가 되어 어느덧 20년
내가 뭐라고ㅠ
마지막 날이란 말에 평일 퇴근 후 피곤함에도 모여주고
내가 너무 행복해서 진짜ㅋㅋㅋ
이건 비밀입니다만,
남편이 없어서 만족도 100%
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가면 신경 쓸게 너무 많고, 통역도 번거롭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새벽 3시까지 친구랑 야식 먹으며 수다떨기를 못한다는 거 ㅠ ㅋㅋㅋ)
다른 한편으론 혼자남겨진 남편이 부럽기도 ㅋ;;
제발 남편이 나만 남겨놓고 17일간 아이들과 어디 좀 갔다오면 좋겠어요.
한 이틀만이라도,
아니
하루라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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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8월에 써 놓고 사진 정리를 못해서 여태 보류중이던 포스팅 ㅋ;;;
더 시간 지나면 영영 뭍혀버릴까봐
지금이라도 꺼내놓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