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땅 이야기♡
보육원에 잘 적응한 마루
-은땅-
2014. 5. 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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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마루가 처음 보육원에 등원 하던 날~
죽는다고 울고, 또 울고
뒤 돌아서는 나도 울고~ㅠㅠ
서너시간만에 데리러 갔더니 얼마나 울었던지 흑흑 흐느끼고 있었다. ㅠㅠ
나를 보자말자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난리 난리~
그런 날 들을 보내며
어느 덧, 한달하고 반이 지났다. ^^
5월 들어서서 부터는 아침에 울지 않는 날이 많아 졌고,
며칠 전 부터는 종종 교실에 들어서서 내려 놓기 무섭게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 가 버리기도 한다.
오늘 아침에도 그랬다.
마루를 내려 놓고 썬크림도 좀 발라주고, 뽀뽀도 해 주며 꼭 안아주며 [엄마 다녀 올께~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라고 인사도 하고 싶었는데
이 녀석, 내려놓기 무섭게 선생님과 친구들 있는 곳으로 뛰어 가 버렸다. >.<
담임 선생님께 연락장을 건네며 씁쓸한 미소를 흘리며
쓸쓸히 복숭아 반(마루는 복숭아 반^^)을 빠져 나왔다. ㅠㅠ
그렇게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보육원에서도 하루종일 울어서 내가 데리러 가면 그 시간까지 흐느끼고 있던 적도 있던 녀석이
보육원에 잘 적응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고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오늘 아침 내 기분은 왠지모를 아쉬움(?), 서운함(?), 씁쓸함(?)
마루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였는데, 이제 그게 아닌것만 같은~>.<
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
그저 잘 적응하고, 잘 지내 주는 것에 감사하고, 대견해하고 칭찬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