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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외국인이 일본에서 집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

-은땅- 2015. 5.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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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스트 특약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마스트(MAST)는 일본 최대 건설 부동산 회사 세키와(積和)부동산의 브랜드 입니다.

이치이는 마스트 특약점 입니다. ^^

 

저희 회사는 마스트물건의 관리보유수가 많고, 일반 물건도 많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분명 관리물건이 없는 다른 한인부동산보단 좋은 조건에서 일을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의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이런 혜택을 많이 못보고 있답니다. ㅠㅠ

왜일까요?

 

[지난 3월 나와 텐쵸店長의 대화]

나 : 텐쵸, 메존시로타 000호실, 한국손님이 맘에 들어하는데,,, 괜찮을까요? ;;;

텐쵸 : 음,,, 이번에 퇴실한 손님 사태는 너도 잘 알잖아.  오너가 허락을 할지,,, 알수가 없네,

 

ㅠㅠ

네, 잘 알고 말구요~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한국인 유학생이 간절히 소망하는 최고의 알바 스벅에서 멋들어지게 일도 하던

그 한국인 손님이

퇴실을 하면서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한국으로 튀었지요.

어쩜,,, 양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그냥 짜증만 나더군요.

이 스벅명문대생은 퇴실 체크 하기로 약속 된 날, 담당자가 집에 찾아 갔더니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인터폰 넘어로 몸이 안좋으니 지금 퇴실 체크 못한다라는 답변만,,,

본인이 정한 약속시간에 맞춰 아침부터 찾아간 사람을 집에 들이지 않은것도 참 황당한 시츄에이션인거죠.
(본인이 퇴실 체크 시간을 그 시간에 잡아놓고 쓰글놈!!)

퇴실담당자는 직감이 안좋았던지, 오후 3시 무렴 저희 사무실과 가까운 곳 물건이니 다시 한번 가봐 달라는 연락이 왔고,

저희 직원 한분과 저랑 그 집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그 집엔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인터폰을 해도, 문을 두드려도 아무 대답이 없었죠.

그리고 이 날 저녁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을때는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그냥 막 쌍욕이 나오더군요. (이 글을 쓰는 이순간에도 입속으로 쌍욕이 막,,, 짜증도 함께 솟구치고 있지만, 억눌러 봅니다. ㅠ)

아니 퇴실한다는 인간이 집에 쓰레기며 살림살이를 다 두고 가는건 어느나라 법이랍니까?

 

핸드폰 사진이라 실제 상황을 생생히 전하기엔 부족하네요. ㅠ 실제상황을 본 저로써는 이 사진만으로는 너무도 부족해요.

 

도대체 이걸 다 누구보고 치우라고???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러고 나가면 안된다는건 세 살 먹은 애도 다 알겠구만,,, 정말 몰라서 일까요?

 

 

이런꼴 보여주기 싫어서 몸이 아프다 핑계를 대신거겠지요? 본인도 이건 아니다는걸 안다는거겠죠?

 

 

퇴실 청소를 하라는게 아닙니다. 원상복귀를 하고 나가라는 거죠!!!
말그대로 원상복귀, 처음 집에 들어왔을때 아무것도 없었듯이 나갈때도 아무것도 남겨놓지 말으란 말

이게 그리도 힘들었을까요?

 

 

큰 쓰레기용 씰은 잘 붙이셨지만, 구약쇼에 연락해서 물어보니 전혀 금시초문이랍니다.

배우신분이 설마 일어가 몰라 이래놓진 않았겠죠?

될대로 되라~ 나는 몰라~ 나는 한국 간다~ 다시 일본 오더라도 이치이부동산 안가도 집은 많다~ 이런 고약한 심뽀인거겠죠?

ㅁㅎㄴㅁㅅㄲ, ㅆㅇㄴ,ㅁㅊㄴㅁㅅㅋ ㅠㅠ

 

거기다 더 가관인건

퇴실신청서에 적어 낸 연락처가 다 거짓말~!!! 없는 번호라고 나오더군요. 진짜 이날 저 너무 열받고 승질나고 짜증나서
세상 모든 욕을 해가며,,, 연락처 찾아 내느라 식은땀을 뻘뻘,,,

어찌 어찌 페이스북에서 이놈을 찾아 냈습니다. 명문대 스벅 알바생!!!

스벅에서 송년파티도 하고 참 즐거워보이는 일상의 페북의 가장 최근 업뎃글은

[사요나라 일본!!!!!]  장소는 나리타 공항이라네요~

텐쵸포함 여러 스텝은 당장 나리타 쫓아 간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농담이었지만, 진지했답니다. ㅜㅜ 왠만해선 승질 잘 안내는 우리 젠틀맨 텐쵸가 짜증을 내더군요.

도.대.체 왜!!!!!!?????????? 이러는거냐고. ㅠㅠㅠ
저도 되묻고 싶어요. 도대체 왜들 이러십니까?

몸이 안좋아서 퇴실체크 10분도 못하겠다고 문걸어 잠그고 얼굴도 안내비치던 놈이 공항에선 얼굴색 환하게 사진도 찍어 올렸더군요.

속이 부글부글,,, 얼굴이 화끈화끈,,, 괘씸하고 부끄럽고 그 때의 감정을 뭐라 표현을 해야 할지,
그리고 그저 내가 잘못한거 마냥 죄송스러워 찍소리도 못내고 있었답니다.

 

(이 손님이 살았던 집은 근처에 오너가 살고 있습니다.

행여나 오고가는 길에 오너가 이꼴을 볼까봐, 이날 퇴근 시간도 훌쩍 넘긴 저녁에 저희 사무실 남자 직원들 모두 출동하여 밖에 내놓은 저 짐들을 모두 안으로 들여 놓느라 생고생을 했답니다.  이 집이 외국인 입주 금지가 되는걸 막기위한 노력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참 타이밍이,,,ㅠ 결국 오너는 다음 날 오고 가는 길에 퇴실 한 집을 열어보았구요. 아니나 다를까 노발대발,,, 저희회사 관리부 직원들도 이거 다 치워내느라 막노동을 했답니다. ㅠ 외국인 전체 금지는 아니지만, 현재 이 집은 한국인만은 절대 불가 입니다. ㅠ)

 

 

본인이야 한국 가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인거겠죠. 네,,, 맞아요. 한국 가버리면 끝이고 그만입니다.

우린 한국까지 쫓아가서 어찌 하질 못하는거죠. 문제는,,,

당신노무시끼땜에

그 다음에 오는 한국인 손님들이 이젠 두번다시 그 집에 입주를 못한다는거죠. ㅠㅠ

 

저는 관리물건이 풍부한 부동산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풍부한 물건들이 대부분 이런 이유로 외국인 금지!!! 한국인 금지!!!령을 받아

점점 소개 가능한 물건이 없어지고 있어서 너무 슬프답니다.

 

여러분 아시겠나요?

아직도 외국인이 일본에서 집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유는,,, 본인들 스스로가 이렇게 만들었다는거죠. ㅠㅠ

나만 잘 살다 가버리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가 이렇게 만들었다는겁니다.

나 하나의 잘못이 모든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되어, 다음으로 일본을 찾는 내 친구, 내 동생,,, 더 나아가 내 자식들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을 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보고 있을 명문대스벅알바생 당신

6개월 뒤에 다시 일본에 온다구요??
오시면 또 다른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하시겠죠? 그러면서 쉽사리 집을 못구하면 궁시렁 그러시겠죠?

그게 다 누구때문인지도 모른체,,,

양심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당신같은 사람 몇몇으로 인해,

새로운 꿈을 안고 일본을 찾는 선량한 유학생들이 집찾기로 고생하고 있다는걸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페북에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적어도 변명이라도 하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제 메시지 따윈 깔끔히 무시하고 잘지내고 계신지요.

네~ 다 좋습니다.

이 부끄럽고도 부끄러운 일을 자랑삼아 떠드는 멍충이 짓만큼은 말아주길 당부 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