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여름 마츠리, 봉오도리 마츠리 ^^
어제(7/25) 퇴근 길
신랑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ㅋ
역 앞에서 마츠리가 열렸으니
퇴근하고 바로 이리로 오시오~라는 ㅋㅋ
어제 나는
집에서 가까운(도보 7분) 역이 아닌
집에서 좀 먼(도보 13분) 역에다 자전거를 대어놓았다.
마루 보육원이 이쪽 역 가까이에 있기에
이쪽 역 옆의 자전거 주륜장을 등록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자전거로 가면 3분도 안걸림, ㅋ)
퇴근 후, 자전거를 대어 놓은 먼 역에서 내린 후
집으로 눈썹을 휘날리며 달렸다. ㅋㅋㅋ
그리고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종종 걸음으로 가까운 역 앞으로 나갔더랬다.
^^
아래 사진은
봉오도리 마츠리가 막 시작 하려던 무렵,
이때까지만 해도 한산 했나 보다. ㅎ
신랑이 일찍가서 찍은 사진들
넓은 광장을 맘껌 달리고 있는 마루
날이 더웠더랬지, ㅋㅋ
마츠리 시작도 전부터 카키코오리(빙수)
오~~~
역은 아직이지만
벌써부터 봉오도리용 노래가 신명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마츠리 장소로 향하는듯
모두의 얼굴이 들떠 보인다. ^^
그나저나
어우,,, 너무 덥다. >.<
등줄기로 땀이 미친듯이 흘러내리더라는,,,ㅠ
역앞에 도착했더니
시상에나~
이동네 사람들 다 나왔나보다. ㅋㅋㅋ
마츠리 광장이 미어터짐.
우리 집 두 남자는 어딨는건지,,,원~
전화를 해도 워낙 시끄러워
잘 들리지도 않고,
하지만 우린 가족이기에
어찌어찌 귀신같이 찾아 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츠리는 이제 막 시작 했단다.
해가 막 지는
저녁 5시반부터 시작한 모양이다.
내가 도착한게 6시 조금 넘은 시간~
살살 무르익는 마츠리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들은 봉오도리 무대에 오를 수 있다니
신랑은 마루도 올려보잖다.
울면 어쩌나 싶으면서도, 모처럼이니 올리기로~
줄을 섰다.ㅋㅋ
그리고 마루차례
무대에는 부모는 같이 올라 갈 수 없어서
마루만 올려놓고 막 걱정을 했는데
이녀석 ㅋㅋ
울지도 않고 은근 좋아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갈때도 쪼매난게 젤 앞에서 ㅋㅋㅋ
마루덕에 길이 밀림, ㅋㅋㅋㅋㅋ
올라가서 엄마 찾으며 울까 걱정했지만
비록 얼음은 되었지만 ㅋㅋㅋ
은근 즐기며
익숙해진 뒤엔, 저 위를 막 빙글 빙글 뛰어 다녔더랬다.
다른 누나 형아들 방해꾼이 되어서 말이다. ㅋㅋ ㅠㅠ
내려올때도 쪼매난게 앞장서는 바람에
또 길이 밀림,,,ㅋㅋㅋ ㅠㅠ
뒤에 형아들 답답해서 속터짐, ㅋㅋㅋ
봉오도리는 이렇게 무대를 중심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마을부녀회(?) 분들이 중심이 되어
살방 살방 어렵지 않는 춤을 춘다.
저 원에는 아무나 들어가 춤을 추면 된다. ^^
마을 청년회도 나와서 질서를 돕고 있었다. ^^
한번 봉오도리 무대에 올라가 맛을 들인 마루는 또 올라가겠다고,,, >.<
한번 더 올려주고는
또 올라간다 할까봐 얼른 안고 도망쳤다. ㅋㅋㅋ
그리고 마츠리의 또다른 재미
참 뻔한 게임이지만
매 해 어느 마츠리를 막론하고 한결같은 금붕어 잡기 게임 등장
마루도 요즘 킹교(금붕어) 단어를 외우고
수족관 가서 사카나(물고기) 많이보고나서 급 관심이 많아진 마루는
정말 진진하게
금붕어 잡기 놀이게 푹 빠졌었다.
발로 찍는 사진 ㅠㅠ
너무 더워서 일단 찍고는 봤는데
사진이 멀쩡한게 거의 없음. ㅋㅋㅋ
여튼 진지한 마루의 뒷모습
마츠리가 무르익은 중반쯤엔
정말 사람이 미어터짐
좀 전에 사람 많다 한건 애교였음
울동네 사람만 다 나온게 아니라
옆동네 웃동네 아랫동네 다 모였나보다. ㅋㅋ
이번엔
고무공(?) 건지기 놀이???
그러고 보니 이건 일본어로 뭐래는지 모르겠넹, ㅋ
여튼 빙글빙글 돌아가는 물살을 헤치고
고무공을 건지는거다.
원칙은 딱 한번에 국자로 공을 건져서
건진만큼 가지는건데
마루는 몇번이고 건지고 또 건지고. ㅠㅠ
미안해서리,,,ㅋ
나중에 내가 일부러 다 쏟아부어버렸음. ㅋ
그리고 마지막으러 한번 건진 공 2개만 받아왔다. ^^
요것도 참 집중 집중
굉장히 즐거워해주어서 흐믓하긴 했다. ^^
뭘 하나 시켜주면
너무 집중하고 빠져드는 마루덕에
끝내가 나가자고 할때마다
울고불고,,,
저 사람많은 인파를
온몸으로 저항하는 두돌짜리 아들 들쳐엎고 나올때는
솔직히 짜증이,,, 머리 뚜껑이 열려서
엉덩이 맴매도 하고,,,ㅠㅠ
언제쯤이면
우리 마루가 엄마말을 잘 들어주려나~
간단히 즐기려고 나갔던 마츠리에서
혼비백산 기진맥진으로 돌아와서
그냥 뻗어버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