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샤쿠지이 코우엔] 나들이~

요즘 지진이다, 방사능이다,,, 일본 열도가 들썩들썩 했었죠!!

하나 둘,,, 떠나는 한국 손님분들 보면서,,,

마음약한 저또한 이런 분위기에 조바심을 느꼈답니다.

 

남들이 사재기 하는걸 보면서,,, 나도 왠지 안 사면 안될것 같아 무리해서 먹을거 재워놓고,,,ㅠ

남들이 밖에 나가면 안된다니,,, 집 현관문만 열어도 방사능이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올것 같고,,, ㅠㅠ

지난 일주일간 마음을 다스리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바뀌지 않는 이 상황을 마냥 걱정만 한다고 무슨 수가 나는것도 아니고,

당장 짐을 챙겨 한국으로 갈 수 없는 제 상황에서,,,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느니

차라리 맘이라도 편히 먹고, 스트레스 덜 받아 보자고,,, 마음을 다 잡아 보았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고,

주말, 밖에 나가보니,,, 참 제가 바보스럽고, 한심했더라구요,,,ㅋㅋㅋ

어느 덧, 슈퍼나 콤비니는 안정을 찾아 부족한 물품이 이젠 거의 없구,

여느때처럼, 맑은 날씨 즐기려 나들이 나서는 사람들로 역은 부쩍부쩍,,,

 

그래서, 저도 집에서 도보 30분거리의,,, [샤쿠지이 코우엔]으로 나들이,,, 고고씽~  ㅋㅋㅋ

 

 

 

 

 

 

 

 

참 사람들이 많더군요!! (일본 사람들 사진 찍히는거 싫어하기에 함부로 들이대고 찍을 수 없었어요!! ^^;;)

 

그저 평화로운 공원의 호수~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 기타를 치는 사람,,,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놀고있는 사람, 애완견 산책을 시키는 사람,,,

동호회 모임을 나온 사람, 손주들과 공놀이하는 사람, 데이트를 하는 사람, 조깅을 하는 사람,,,

그네를 타는 사람, 아이들과 흙장난을 치는 사람, 자전거 산책을 하는 사람,,,

등등등

모두들 그저 지금의 일상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요즘 인터넷 상에서, 일본에 남은 사람들과 한국에 돌아간 사람들의 공방이 치열하더군요!!

누군가의 댓글처럼,

어느쪽의 선택도 정답은 없는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의 선택으로 일본에 남은 분들,,,

이왕 이렇게 남은거,,

너무 걱정마시고, 가까운 공원 나들이 어떠신가요?? ^^

 

기분이 산뜻해 집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