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코소 신주쿠 번역 일을 하다 보면
저도 새롭게 얻는 정보들이 많답니다.
그중,
이번엔 전국 역 도시락[에끼벤:駅弁] 대회를 알게 되어 다녀왔습니다.
처음 집을 나설 땐
홋카이도(北海道): 소우야혼선(宗谷本線) 왓카나이역(稚内駅)「먹고 비교, 4대 대게 밥:食べくらべ四大かにめし」
이걸 꼭 먹어야겠다 다짐을 하고 나섰는데,
대회장에 도착해보니, 이거 제가 섣불리 덤빌 군번이 아니더군요.
사람도 너무 많고, 다른 거에 정신 팔린 애들 끌고 이동하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진짜 사람이 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 많아서
혼이 나갈 지경 ㅋㅋㅋㅋㅋㅋ
(저희가 3연휴 중간 날 가서 그런 걸지도 몰라요. 평일은 좀 괜찮으려나? ㅎ;;)
특히 인기 제품(제가 찜 한 대게 밥 도시락)은 줄이 어마 무시
줄이 대회장을 벗어나 어린이 매장까지 끝도 없이 늘어졌더라구요.
(대회장은 케이오 백화점 7층, 어린이 옷, 용품 매장과 이어져 있어요)
인기 제품 점포 위치에 따라선
7~8층 계단으로 늘어진 줄도 있고,
6~7층 계단으로 늘어진 줄도 있고,
여하튼 칭얼 칭얼 전차 놀이 하고 싶다는 5살 아들과,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에 잠든 2살 딸을 데리곤
뭔가 천천히 구경하며 사기란 거의 불가능했답니다.
그래서 저흰 속전속결로 도시락 결정!!
처음부터 해산물 도시락을 먹겠노라 정해놓았기에
해산물 하면 홋카이도,
그리하여 구입한 도시락은
남편의 우니(성게) 도시락 2,400엔
마루의 우니 이쿠라(성게와 연어알) 도시락 2,300엔
그리고 저의 케가니(털게) 도시락 1,600엔
백화점 레스토랑에서 기분 내며 밥을 먹어도 이것보단 저렴할 텐데 싶은
헉 소리 나게 비싼 도시락이었지만
맛은 진짜 엄지 척척척~
진짜 홋카이도 다녀온 기분이 들 만큼 좋았어요.
100엔 스시집을 가도 우니만큼은 꼭 웃돈 더 받는,
해산물 중 고급 식재료 우니를 가득가득 채운 도시락에 남편은 너무 행복해했고,
스시도 이쿠라 스시만 먹는 아들 마루는 싱싱한 이쿠라가 가득한 도시락에 신이 났고,
요즘 맛살만 먹던 단가 저렴해진 제 입에 케가니 살만 가득 올린 도시락은 사치 그 자체였어요.
가족 모두가 맛있는 도시락에 행복했답니다.
딱 회장 도착해서 꿀잠자던 딸내미 루루만 빼고~ㅋ
우린 다 먹고 나서 깨어나 배고프다 땡깡부린 루루에겐
타코 타키코미고항(문어 밥)을 사줬어요.
빨리 밥 내놔라 땡깡쟁이 루루 땜에 정신없는 엄만 사진 못 찍어 아쉽,,,
우린 좀 사치스런 도시락 먹고,
딸내미는 저렴한 도시락 먹이고 ㅋ
좀 미안했지만, 아직 회 먹으면 안 되는 나이니까~라고 애써 변명
다 먹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을
케이오 백화점 옥상에서 한참을 뛰어놀게 해주고서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답니다.
오빠만 죽어라 따라 다니는 루루♥
그런 루루가 귀찮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마루에겐 애증의 여동생ㅋ
마지막은 엄마가 좋아해서 애들까지 맛을 알아버린
타피오카 한 잔씩!!
마루에게 커피나 홍차 등 전혀 맛을 보여 준적이 없었는데
버블티로 밀크티의 세계에 발을 들인 후,
밀크티를 마시면 왠지 어른이 된 듯하다는 마루 ㅋㅋㅋ
그런 마루는 요즘 버블티를 아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루루는 아직 어려서
과일티나 카루피스에 타피오카를 주문해 주고 있어요.
쫀득 쫀득 타피오카♥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승전 [버블티 좋아요]로 끝이나는 포스팅! ㅋ
역도시락(에끼벤) 대회는
1월 22일까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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