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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땅 이야기♡

[일본 마마토모] 마마토모와 함께 했던 2014년 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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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마루를 낳던 때로 거슬러가서,,,ㅋ;

 

마루를 낳은 병원에서 5일간 입원해 있으면서 얼굴만 살짝 익히고 있던 엄마들이 몇 있었어요.

모유실에서 한두마디 정도의 짧은 대화는 있었어도,

이름이며 나이며 사는 동네 등등 깊숙한 개인 얘기는 서로가 꺼내지 않았고

5일간의 입원과 함께 다들 빠이 빠이~ㅎㅎㅎ

 

그런데 이 중 한 엄마를 마루 3개월 검진에서 만났어요.

서로 얼굴만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모르는 많디 많은 사람들 안에서 얼굴만 알고 있다는게 어디에요? 그저 반가웠어요.
근데 그 엄마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나봐요. ㅋ

서로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얼굴을 마주치는 순간 [어머, 오랜만이에요? 어머머 애기 많이 컸다. 어머머머머 잘 지내시죠?]등의 대화가 봇물을 텃고,

저쪽에서 먼서 라인주소 교환하자고 해 줘서 전 너무 고마웠어요. ^^

우리 마루랑 딱 하루 차이였던 사라짱, 그리고 사라짱 마마 ^^

마루는 한국인 엄마, 일본인 아빠 이렇게 혼혈이고, 사라짱은 일본인 엄마, 호주인 아빠 이렇게 혼혈이라는 것에서도 살짝의 공통점(?)이 있었다고 할까요? ㅋ 
라인 주소를 주고 받았다고해서 막 메세지를 주고 받고 하진 않았지만,

우연히도 보건소 이유식 설명회에서 또 만난거에요~ㅎㅎㅎ

 

이 날 사라짱마마랑 저랑 가깝게 앉아 있던 모모짱마마, 우노짱마마, 히나타짱마마와 살짝 친해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육아이야기도 함께 나눌겸 급 점심모임을 가졌고, 이렇게 우리의 마마토모 모임이 처음 형성되기 시작되었지요. ^^
다같이 모여 놀자고 해서 아동관을 빌렸다고 해서 가 보니 새로운 마마들이 몇명 늘었고, 또 그 다음 모임에 가 보면 또 새로운 마마들이~ㅋㅋ
지금은 16명의 고정멤버가 생겼고, 우리 모임은 한달에 한번씩, 날씨가 좋으면 공원등 밖에서, 너무 덥고, 추운 날에는 아동관이나 구민관을 빌려서 모임을 가지고 있어요.  그 달마다 생일자 아기에게 생일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달 달이 테마를 정해서 아버지의 날이 있는 달에는 아빠에게 카드를 만든다던가 말이죠.

 

저는 일을 한다는 이유로 매달 참가는 사실 못하고 있어요. ㅠㅠ
우리 16명 중, 5명만 일을 하고 있고, 나머지 엄마들은 다 전업인지라 모임은 기본 평일이고, 가끔 아빠들 참가를 시킬때는 일요일~

이러나 저러나 저는 참 애매한 입장이죠~ㅋㅋㅋ 그래도 너무 참석을 안하면 어색해질것 같아 두어달에 한번씩은 참가 하려고 노력중이에요~ㅎㅎㅎ

 

그리고 최근 넉달만에 참석한 크리스마스파티!!! ^^

오랜만에 만난 엄마들과 영양가 없는 수다도 떨어가며, 서로 육아정보도 나눠가며 ㅋㅋㅋ

애들은 지들끼리 잘 놀더라구요. ㅎ 좀 컸다 이거죠~ㅎㅎㅎ 하지만 장난감을 서로 갖겠다고 싸움도 나고, 울고 불고,,,ㅋㅋㅋ

엄마들은 각 각 하나씩 선물을 준비 해 왔어요. 그리고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모두 모아두고 아기들에게 하나씩 고르도록 시켰어요.

이렇게 선물 교환도 하고, 아기 낳기 전에 유치원 쌤을 하던 엄마는 모두를 위해 앙팡만체조도 모두에게 알려주고, 또 우린 그걸 따라하고, ㅋ

배가 출출해질땐 각자 싸 온 도시락을 꺼내 다 함께 런치 타임도 가지고~^^ 참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만난것도 너무 감사했구요~ ^^

 

우린 이 모임은 우루우-루(ウルウール)회 라고 부르고 있어요. ^^
우루우-루가 프랑스어로 (행복한 시간?)이라고, 우리 모두의 행복한 시간을 위해 지은 모임 이름이에요. ^^ (제가 지은건 아니고 다른 똑똑이 엄마가~ㅋㅋㅋ)
그리고 이 모임이 이토록 길게 잘 이어져 오는건 아무런 댓가도 없음에도 자진해서 이 모임을 이끌어주는 몇명의 엄마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 같아요.

귀차니즘의 대가인 저같은 엄마만 모였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우리의 모임, >.<
매번 날짜 정하고, 장소 정하고, 테마 정해서 일일이 라인에 올려주고,
그 날의 일정까지 꼼꼼히 작성해서 모임을 흐지부지 만들지도 않을뿐더러, 회비 관리도 아주 꼼꼼해요.

회비라도 따로 매달 걷는 건 없어요. 다만 장소를 빌리는 돈 2~3천엔을 그 날 모인 사람들 수로 나눠서 당일에 지불을 하거든요.

그리고 공작놀이를 하는 날이면 색종이등 미리 사 두고, 그 돈은 또 엔분의 일로 나누는 정도지만,

관리하는 사람수가 10명이 넘어가고, 1살짜리 아기가 있는 걸 감안하면 분명 귀찮은 일임에도 싫은내색 없이, 본인이 자진해서 척척 해주니

저처럼 손하나 까딱 않는 입장에선 그저 고맙고, 고맙고 무한 감사 할 뿐이지요.

무슨 운이 따라서 이렇게 좋은 엄마들을 만나고, 또 이런 모임에 멤버가 되었는지,,, 진짜 이 또한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하게 여기고 있답니다. ^^

몸풀기로 앙팡만 산산타이소 중 입니다. ^^ 애기들이 노리노리♪♬                    크리스마스트리도 직접 장식하겠다고,,,ㅋㅋㅋ

 

 

크리스마스가 테마이기에 다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는 의상과 소품을 챙겨 왔지만, 저는,,,ㅠㅠ
어찌 옷장엔 빨간 세타 하나도 없네요. ㅠㅠ
마루만 어찌 어찌 얻어 온 옷 중에 빨간티가 있어서 입혀 갔구요. ㅋ, 산타 모자는 다른 꼬맹이꺼 빌려 씌웠어요. ㅋㅋㅋ

 

우리 마마토모들,,, 다 미인들만 모였답니다. ㅋㅋㅋ (저만 빼고, ㅠㅠ)
우연희 하나 둘 모였을뿐인데, 어디서 이런 인테리 여성들만 모아 놓은 듯, 다들 이쁘고 똑똑하고,,, 어휴~ㅋ;;

저는 제가 그냥 좀 통통한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우루우-루 모임만 나가면 젤 뚱뚱이 돼지가 되어요. ㅠㅠ

이 엄마들은 이슬만 먹나봐요~ㅠㅠ

 

 

마루는 이렇게 커튼 뒤에서 와~ 하며 뛰어 나오는걸 무지 좋았했었어요. ㅋㅋㅋ (아무도 안 놀람~ㅋㅋㅋ)

 

 

크리스마스트리밑에 엄마들이 준비한 선물이 한가득~               우리 마르는 질보단 양이었어요. ㅋㅋㅋ 젤 큰 봉다리를 잡았다는요~ㅋ

 

다 같이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ㅋ

 

사실, 항상 그렇듯 이 날 아침도 외출준비로 참말로 분주 했었어요. ㅋ;;  나가기전에 빨래라도 돌려보겠다고 혼자 발동동~ ㅠ
거기다 도시락을 밖에서 사가려고 했었던 저였는데, 마루가 아침을 너무 안먹어서 고스란히 남은 밥과 반찬이 아까워 도시락통(그냥 반찬통)에 마구잡이로 쑤셔넣고,

전날 밤에 먹다 남은 고구마를 제 도시락겸으로 대충 랩에 말아서 가져간게 저와 마루의 도시락이었지요.

한데 다른 엄마들,,, 책에서나 보는듯한 캬라벤(캐릭터 도시락)을 정성들여 만들어왔더라구요. ㅋ;;; 저는 부끄러워서 진짜,,,ㅠㅠ

 

1월 이번 달에도 우루우-루 모임에 나가려고 해요. ㅋ

그리고 이번엔 저도 기아이 팍 넣은 예쁜 도시락을 쌀 생각이에요. ㅋㅋㅋ (김밥을 쌀까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