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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땅 이야기♡

워킹맘,,, 쉽지 않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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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약한 아들 마루, ㅠ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오봉야스미를 보내며 5일을 쉬었다.

 

16일 하루 출근을 하였고,

 

17일,,, 새벽,,, 뒤척이며 자는 마루, 바로 눕히려고 들었더니 애가 뜨끈뜨끈하다.

엥? 방이 덥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맘에 열을 재어 봤더니

세상에,,, 38.9

잘못쟀나 싶어 다시 재어봐도 38.9~ >.<

결국 17일 월요일 회사 결근,

병원다녀와서 하루 쉬면 나을 줄 알았다. ㅠ

병원에선 목감기라고 한다. ㅠㅠ

왠지 기침을 콜록콜록 하더라니,,,

거기다 장 운동이 안좋다고 한다. ㅠㅠ

배감기도 같이 왔나 보다.

 

결국,,, 또,,, 18일 화요일도 회사 결근

하루종일 열이 내리지 않는 마루

그래도 신기한건, 열이 39도를 넘고 있음에도 마루는 너무 너무 활발했다. 아주 元気すぎ

열이 많이 나도 애가 축 쳐지지 않고 활달하면 해열제는 먹이지 말라던 의사쌤의 당부도 있고 해서 따로 해열제는 먹이지 않았다.

회사가 수요일 정기휴일이라 수요일까지 간호 잘 해 주면 나을거라 생각했다.

 

19일 수요일 아침,

드뎌 열이 내렸다. 평소때처럼 37.1까지 내려왔다.

다행이라고 안도를 했지만,

이것도 아침 한나절,,,ㅠ 결국 정오를 넘긴 오후 1시쯤부터 다시 열이 오른 마루는

수요일도 39도 전후로 하루를 보내고, ㅠㅠ

열이 이렇게 나니 식욕이도 없는지 밥도 먹는둥 마는둥,,, 된장국만 한그릇 마시고 밥엔 손도 안되고,,,

그러다 기침을 한참 콜록 콜록,,, 결국 기침을 넘 심하게 하는 바람에 그마저 먹은 밥도 다 토해내고, ㅠㅠ

아,,,

나 목요일에도 회사를 못가나? ㅠㅠ

마루아빠에게 목요일 하루 쉬면 안되냐니,,, 오봉야스미 쉬고 일이 아주많이 밀려서 쉽지 않다는 대답. ㅠㅠ

그거 나도 알지, ㅠㅠ

나도 일이 산더미마냥 쌓였더랬지,

계약 손님도 내가 못봐주고, 입주신청 하겠다는 손님도 내가 못봐주고

20일 목요일이면 비자 발표도 나고 하니, 문의손님이 끝도 없이 밀렸는데

한명도 대응을 못해주고 있으니,,,ㅠㅠ

 

그리고 오늘, 20일 목요일

밤사이 열이 내리길 기도 했지만,

내 기도따윈 항상 그렇듯 이뤄지지 않았다. ㅠ

어제 늦게까지 칭얼대느라 밤 12시쯤에야 제대로 잠이 들었던 아들~

그리고 새벽녘에 뒤척뒤척 잠을 설치다 5시가 넘어 다시 제대로 잠들었었는데

스야스야 잘 자고 있는 아들을 아침7시전에 깨우려니 참 맘이,,,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난 오늘도 쉴 수가 없었다.

일이 밀린것도 그렇지만, 회사 눈치가 보이는것도 하나의 이유, 유급휴가가 많이 남지 않은것도,,,

마루의 아침 체온은 38.4

보육원에선 안봐주는 체온이다. ㅠ

하지만 해열제를 먹일 체온도 아니지만 독하게 맘먹고 해열제를 먹였다.

그리고 입맛 없는 마루에게 아침을 한술이라도 먹이고

몸이 저지경이니 쪼꼬미 마루는 예민하고 짜증내고, 울고,,,

살살 달래는것도 안통해서 윽박을 질러가며

억지로 옷을 입히고, 신발을 신기고, 자전거에 태웠다.

보육원에서 혹시라도 체온을 잴까 싶어 겨드랑이에는 아이스팩을 끼우고 보육원으로 출발

 

마루는 8월 11일부터 19일까지 보육원 등원을 하지 않았기에 참으로 오랜만에 보육원에 왔다.

평소같으면 신나게 등원했을텐데

오늘은 신발을 벗으면서부터 짜증이 하늘을 찌른다.

내가 억지로 신발을 집으려하면 뒤로 뒤집어 져서 울어쟀낀다. ㅠㅠ

끝도없이 기다릴 수 없으니

억지로 2층 교실로 데려갔다.

억지로 데려가니 당연 죽는다고 울고불고,,, 눈물 콧물이,,,

교실에 선생님을 보자 자지러진다. 싫다고 싫다고,,,

 

평소같은 컨디션에 울고불고 할때는 그냥 선생님께 던져놓고 뒤돌아 서는데,,,

오늘은 그런정도의 수준이 아니었다. ㅠㅠ

일단 내가 맘을 고쳐먹고

하자는대로 했다. 보육원안에서 여기저기 손잡고 다니고, 안아주고, 손씻는다고 해서 손도 씻겨주고

이러는 중에도 내가 조금만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하면 짜증 짜증을,,,

 

우리 마루,

이 쪼꼬미가 몸이 얼마나 안좋으면 이리도 짜증을 낼까 싶은게

왈칵 눈물이,,,ㅠㅠ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건지,,,

그깟 회사가 우리 마루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나는 지금 뭘하고 있는건가?

가슴속 깊은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설움? 북받힘? 그리고 내새끼에 대한 연민? 그냥 막,,, 그런것들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ㅠㅠㅠㅠ 하지만 꾹 참았다.

독하게 오늘은 출근을 한다는 의지와, 어떻게는 마루를 보육원에 맡기겠다는 의지? (한숨)

 

다행히도 오늘은 마루가 좋아하는 타쿠센세이가 있었다.

한참을 내 품에서 훌쩍이던 마루는, 스스로도 좀 진정이 되었는지

타쿠센세이한테 가겠다고 했다. ㅠㅠ

그리고 울지도 않고, 타쿠센세이 품에 안겨서 '엄마 다녀올께' 하는 내게 하이파이브(헤어질때 꼭 하는 몸인사)를 해 주었다.

 

한시름 놓고 서둘러 보육원을 빠져나오며 시계를 보니,,,

8시 20분이 넘었다. 하~~~

 

결국 나는 회사 출근시간 10분을 넘겨 도착했다.

상사에게 미리 연락을 드려는 놨다지만, 사무실 들어서는 순간 죄인이 따로 없다.

누가 뭐라는 사람 아무도 없어도, 그냥 나 스스로가 죄인 된 기분이었다.

 

왜 애딸린 유부녀가 재취업이 힘든지

너무 잘 알 것 같다.

내가 경영진이라도 나 같은 유부녀보다 젊은 미혼 여성, 또는 젊은 남성을 선호 할 수 밖에~

 

5일 연휴를 쓰고 와서, 애 핑계로 또 연속으로 3일 쉬고,,,

 

아마도 아침에 먹인 해열제 효과는 곧 떨어질거고,,,

마루의 열은 또 마구마구 솟아 오를거고,

그러면 보육원에선 내게 연락이 올거고,

그럼 난 또 회사를 조퇴를 해야하고,

 

아무리 이해한다 한들,,, 결국은 나 같은 사원,,, 정말 미울것 같다.

 

 

 

스스로를 자책을 한들 간단히 해결 될 문제는 아니지,,,

그저 시간이 흘러 흘러,,, 좀 큰아이가 되어 있으면 그나마 나아지겠지,,,

시간이 약인거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