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육원] 보육원 일 일 참가 (2014년 임시저장 글이 있어 올려 봅니다. ㅎㅎㅎ)

얼마 전, 마루 보육원 일 일(1日) 참가 수업을 하고 왔어요. ^^
 
보통 참관수업을 하게 되면 보육원에서 마루랑 1시간가량 노는 게 다였는데,
이번 참관은 하루 종일 하는 거라 한 것도 없이 피곤 피곤 힘드네요~>.<

아이들이 하루 종일 보육원에서 어떻게 보내고, 뭘 먹고, 어떻게 자는지 등등
보육원의 하루를 가감 없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다른 말로 하면, 1일 교사가 되는 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 옆에서 보조도 조금 하면서(그래봤자 애들 씻은 손을 타월로 닦아주거나, 밥 먹기 준비하는 애들 턱받이 채워주거나 하는 아주 쉬운 것들만 조금씩 거들었어요. 율동이나 노래는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고,,, ㅋ 선생님들은 제게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았어요. 무조건 편하게 있으라고 했지만 또 그게 가만히 있긴 좀 뭣해서 조금씩 율동도 따라 하고, 노래도 따라 하고,,, ㅋㅋㅋ) 하지만, 대게의 시간은 마루와 함께이긴 했습니다. ^^
 
평소 마루를 맡기는 시간은 7시 50분경,
하지만 이날은 쉬는 날이기도 하고 해서 9시 조금 넘어갔어요.
된장~ 내가 도착하니 딱 간식타임이 끝났네~ㅋㅋㅋ
마루는 엄마의 게으름 덕에 간식도 못 먹고~ 뻘쭘이 애들 우물거리는 거만 바라봤어요. 슬픈 사슴눈을 하고 뚫어져라 쳐다보던 마루,,, ㅋㅋㅋ
그리고, 이날은 보육원 전체 생일회(誕生会)가 있었어요.
10시부터 전 원생이 모여서 그 달의 생일인 친구들을 축하하는 생일회(탄죠우비카이),
약 40분가량을 생일 회로 보내고, 10시 40분쯤 마루 교실로 돌아왔어요.  
11시 40분쯤 점심을 먹기에 아직 한 시간이나 남은 시간
선생님과 아이들이 음악을 틀어놓고 30분 정도 율동을 해요. (저는 힘들어서 따라 하다 중간에는 하는 둥 마는 둥~ㅋㅋㅋ)
율동이 아기자기한 율동이 아니라,,, 이건 뭐 점프도 해야 하고, 달리기도 해야 하고,,, 너무 힘들어요. ㅠㅠ ㅋㅋㅋ
이렇게 몸을 한참 움직이고 나선, 퍼즐같이 앉아서 노는 공간, 미끄럼틀 공간, 점프 공간, 봉봉(?) 공간으로 나눠 아이들 각자 좋아하는 곳에서 놀게 했는데요,
ㅋㅋㅋ 우리 마루는 온니 점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제가 막 체력이 바닥을 쳐서 반강제로 퍼즐 하는 곳으로 데려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좀 얌전히 앉아서 퍼즐을 맞추니 몸은 편해졌지만, 이번엔 끊임없이 쫑알 쫑알~ ㅋㅋㅋㅋㅋㅋㅋ >.<
마루는 말이 늦어서 아직 정확한 단어는 하나도 못하고, 그저 알 수 없는 외계어~ㅋㅋㅋ 쫑알 쫑알~ 어후,,, 이번엔 그거 다 받아주며
[네~ 그랬어요? 아~네~ 엄마는 괜찮아~] 무한 반복~ㅋㅋㅋ
 
드디어 점심시간이 왔습니다. ㅋㅋㅋ
손 씻고, 다들 자기 자리에 앉아서 얌얌얌~^^
마루는 무슨 연유인지,,, 여자애들 가득한 꽃밭에 저 혼자 남자~ㅋㅋㅋㅋㅋㅋㅋㅋ
자슥~ 밥맛 돋을만하겠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밥 다 먹은 후엔, 옷 갈아입히고 낮잠 재우기~
마루가 밥을 좀 일찍 먹어서, 옷도 젤 먼저 갈아입히고, 젤 먼저 눕혔는데,,,
이놈이 엄마가 옆에 있는 게 좋아서 그런지 잠을 안 자더라고요. ㅠㅠ
12시 10분쯤 누웠는데,,, 결국 1시 넘어, 보육원 선생님의 도움으로 겨우 재웠어요. ㅠㅠ
마루가 일찍 잠들어 줬다면 나는 약 3시간을 쉴 수 있었는데,,,ㅠㅠ
결국 저는 1시가 넘어 보육원을 나와 집으로 가서 겨우 한숨 쉴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3시까지 다시 보육원으로,,,
보육원에서 3시쯤 영어 선생님이 오셔서 ABC 노래를 같이 불렀고,
3시 반 간식을 다 먹은 후, 퍼즐 놀이 조금 하다가 4시 조금 넘어 겨우 돌아왔습니다.
원래는 4시 반까지인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 일찍 끝냈어요.
 
 
마루가 하루 종일 어떻게 놀고, 어떻게 지내는지 항상 궁금하긴 했었는데,
이런 기회가 있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
다만, 제가 선생님들처럼 막 많이 움직인 것도 아니고, 모든 아이들을 보살핀 것도 아닌데,,,
체력이 영 못 따라가서 힘들었긴 하지만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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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재작년에 적어 놓고, 여태 임시저장에 보관되어 왔네요. ㅋ;
우리 마루 애기애기하던 그때가 막 생각나면서 아련아련 한 오늘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