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회사 이야기]
마루를 낳고 복귀할 때 딱 한번 인사드릴 겸 참석 후, 4년
참말로 오랜만의 전체회의 참석이었어요.
이 날도 아이들 걱정에 참석을 할까 말까 며칠 고민을 했었는데
남편이 유급휴가를 쓰겠다고 해서
맘 편히 참석할 수 있었답니다. ^^
처음이자 마지막 될 4년 만의 전체회의 그리고 회식 ㅋ
저희 회사는 1년에 4번 정도 회사 전체회의(全体終礼)가 있어요.
각 영업점의 분기별 실적보고와 반성 등의 스피치가 있고
신입사원들의 인사나 부서 이동자, 진급자, 저 같은 복귀자 등등의 인사,
그리고 영업실적에 따른 여러 시상이 있는 큰 회의에요.
각 영업점 모든 직원들이 모이기에 전체회의는 항상 큰 회의실을 빌려서 하고 있어요.
4년 만에 참석을 했더니 예전보다 뭔가 고급스러워진 회의실 ㅋ
이번엔 나카노에 있는 나카노 산플라자(中野サンプラザ)에서
회의실도 빌리고, 연회실도 빌렸더라구요.
아직 아무도 도착하지 않은 회의실
저희는 전 직원 프린트 준비를 위해 좀 일찍 도착했었어요.
회의 시간이 다가오니 하나둘 모이더니 금세 회의실이 꽉 찼어요.
정시에 회의가 시작되고
먼저 인사이동과 승진한 직원들의 인사가 시작되었답니다.
그리고
각 영업점 스피치와 시상식이 정해진 시간 안에 착오 없이 착착 진행되었어요.
마지막엔 사장님의 스피치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오아타니 선수의 만다라 차트(マンダラチャート)
굉장히 인상적인 이야기였어요.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다르다는 걸 다시 느꼈답니다.
아래가 만다라 차트인데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을 할까 해요. ^^;;
오후 4시반부터 6시반까지 부지런히 달린 전체회의
회의가 끝나고 연회장으로 층이동을 했어요.
11층이었나?
나카노 역을 바라보는 방향에 큰 통유리가~
제가 히가시 나카노에서 어학교를 다녀 나카노는 즐겨 찾던 동네로 제게 조금은 특별한 동네에요.
그때 역 주변 한창 무슨 공사를 몇 년 씩이나 했었거든요.
이젠 아주 잘 정비되어 말끔해진 나카노 역
이렇게 위에서 바라다보니 괜스레 뭉클한 건 왜 때문일까요?
ㅎㅎㅎㅎㅎㅎㅎ
연회장도 1등 도착 ㅋㅋㅋ
무슨 결혼식처럼 자리가 지정석 ㅋ
회식을 이렇게 하니 보기엔 예쁘지만 친근감이 좀 떨어진다고나 할까요? ㅋㅋ;;
시간 맞춰 다들 자리에 착석!!
이제 다들 모였으니 콘신카이懇親会가 시작합니다.
콘신카이는 뒤풀이 친목 같은, 회사 전체 회식이라고나 할까요? ㅎ
육아휴직 중 저의 빈자리를 채워준 국제부 에이스 수선씨랑^^
11살이나 어린 후배님 옆에 서자니 넘나 위축되던 아줌마 ㅜㅜ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어요. ^^
아무도 모르게 깜쪽같이 사내연애를 했던 이케부쿠로 점 직원 둘
연애를 뛰어넘어 아무도 모르게 혼인신고까지 마친 두 사람
오늘은 이들의 결혼 보고도 있었어요~
먹고 마시고 노느라 음식 사진은 많이 찍지 못했네요. ㅎ
음식들은 전체적으로 맛있었어요.
음식량은 뭐 보시다시피 ㅋㅋㅋ
그래도 음료를 맘껏 마셔 이날 엄청 배가 불렀었던 기억이~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라
신입사원들이 자리 이동해가며 인사도 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다른 지점 사원들과 수다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본사 외국인 서포트 센터의 직원들과 기념촬영^^
이왕 참석한 거 마지막까지 함께하며 즐기고 싶었지만
집에서 엄마 기다리는 아이들 걱정에
저는 30분 정도 일찍 일어나 나왔어요.
나오다 보니 아까 로비의 통유리로
이렇게 멋진 나카노의 야경이 뙇!!!
얼른 사진 한 장 찰칵~
바쁘게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와중에
남편한테서 빨리 오라는 톡이 왔어요.
밤 9시,
집에 도착해보니
큰 녀석도 작은 녀석도 엄마가 없어 잠을 못 자고 있더라구요.ㅎㅎㅎ
1년 365일 제가 끼고 있다 보니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저녁이 너무 낯설었나 봐요.
저도 아이들과 복작거리는 저녁이 아닌
회사 사람들과의 오랜만의 회식이 낯설긴 마찬가지였지요.
이런 회식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자주자주 참석하고 싶은 엄마맘은 비밀 ㅋ
출산한지는 한참 지났지만 이제야 받은 출산축하금^^
전체회의에 참석해 가장 행복했던 이유
ㅋㅋㅋㅋㅋㅋㅋㅋ
요것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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