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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땅 이야기♡

[소학교 입학식] 4/8 일본 공립 소학교에 입학한 마루 / 초등학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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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엄마, 일본인 아빠

한일 혼혈 마루

현재 살고 있는 곳이 일본이다보니

자연스레 일본 공립 소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공립 소학교

일장기가 휘날리는 입학식이 거부감이 들면서도

불가항력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기에

아무 불편한 생각 하지 않고 그저 내 아이에게만 집중하며

가슴 뭉클한 입학식 잘 치르고 왔어요^^


입학식 설명 프린트물에는

학교 모자를 쓰고 오란 말도 없고,

실내화를 들고 오란 말도 없었기에 ㅋ;;

정장 입혀, 란도셀만 메고 학교를 갔는데

가는 도중에 만나는 아이들이 다 모자를 쓰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랴 부랴 집으로 가서 모자는 챙겨 왔지만

학교 도착 후 6학년 형아에게 마루를 인계하는 중

실내화 꺼내라는 말에

외국인 엄마 멘붕!!


우리보다 일찍 가서 입학식장에서 앞자리 맡아 앉아 있던 남편에게 SOS

실내화를 안가져왔다하니

남편 얼굴 정색을 하며

학교 강당에서 입학식을 하는데 실내화는 당연하거 아니냐고

막 승질을 내더군요.

부모들도 다 실내화 챙겨오라고 적혀있어서 

남편거, 내거, 루루거는 챙겼었는데 ㅋㅋㅋ

남편 말을 듣고보니

너.무.나.도 당연한 거라 프린트에는 적혀있지 않았던 거

저는 정말 몰랐어요. ㅠㅠ

그나마 다행이도 우리가 좀 일찍 갔었기에

입학식 시작전에 남편이 집에 가서 다시 가져와서 세이브~


입학식 시작도 전부터 이 난리 부르스를~

날도 추웠는데 진땀 줄줄


여하튼

앞자리 맡아주고, 마루 실내화 가져다 준 남편 덕에

아주 잘보이는 젤 앞자리에 앉아

입학식을 볼 수 있었답니다.

"남편 고마웡~♡"




입학식 시작 전 강당 사진 찰칵~


하루 하루 커가는 마루를 볼때마다 뭉클뭉클

오늘이 지나면

아직도 엄마에겐 아기 같은 녀석이 책가방메고 학교를 다닌다니

이때만해도 참 신통방통하단 생각을 했더랍니다.

^^


식이 시작되길 기다리며~

오빠 입학식을 축하하려 루루도 오늘은 차려입고 왔어요^^


차려 입은 건 좋은데

꼭 이런 날 참으로 진상 진상 ㄱ진상 우리 딸 ㅠㅠ

요즘 스마트폰은 사진 어플이 참 좋아요^^

別人?

이 사진은 일반 카메라 사진 ㅋ 아주 현실적인 ㅋㅋㅋ



내빈 입장 등등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 아이들 들어오는 순간


ㅎㅎㅎㅎㅎㅎㅎ

긴장 빡하고 들어오는 삐카삐카 일학년들

언제 짝도 지었는지

손 꼭잡고 들어오는 귀염둥이들~







교장 선생님의 말씀으로 식 시작됩니다.

교장 선생님 한참 말씀중에

울고불고 난리난 우리 진상 공주 -.-

조용한 강당에 쩌렁쩌렁 우렁차게 울려퍼지던 루루의 울음소리 ㅠ

혹시 몰라 챙겨간 라무네로 어떻게든 꼬드겨 겨우 진정시키기는 했습니다.

식은땀이 뻘뻘~

긴 긴 교장선생님의 말씀이 끝나고 ㅎㅎㅎ


각 반 별 담임선생님 소개가 있었어요.

처음 함께 들어와서 아이들 뒤에 앉아 있던 선생님이 담임인 줄 알았는데

완전 대 반전 ㅋㅋㅋㅋㅋ


입학식 순서 중 가장 가슴 뭉클했던

2학년들의 축하공연? 착하연주?

저 아이들도 작년 이맘땐 엄마 아빠랑 입학식 하고 있었을텐데

1년사이 이렇게 의젓하게 성장했다는 게

남의 자식임에도 저는 굉장히 가슴뭉클 했어요~

눈물도 찔끔 ^^;;


마지막엔 다 같이 일어나 교가도 함께 부르고

(우리 애기들 오늘 처음 학교 왔는데ㅋㅋㅋ 교가가 뭔지는 알려나? ㅋ)

모든 식이 끝나고 퇴장의 순간



마루네 학교 이번 1학년 신입생은

92명

3개의 반으로 나눠지며,

한 반에 30~31명,

마루는 1반이에요^^


식이 끝나고 아이들도 퇴장을 하지만

단체 사진을 찍는다며 보호자는 자리에 남아 있으라 했어요.

그리고

우리 애기들 다시 입장ㅎ




엄마 아빠 발견하고 신난 마루^^



아이들의 준비가 끝난 후
그 뒤의 단상으로 보호자들이 쭈욱 올라가서

평생의 기념으로 남을,

입학식 기념사진을 찰칵!!!


그리고

각 교실로 헤쳐 모여!

당장 내일부터 뭘 어떻게 준비해서 올 것인지를 열심히 설명해주시는 선생님.

아이들 앞에 놓인 이 파란 상자는

도구상자(道具箱)라고

색연필, 풀, 가위 등등을 넣어서 책상에 넣어두는 상자라고 해요.

남편 시절에도 이런 걸 썼었다는데

3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똑같은 걸 사용하는 거에

남편은 좀 감탄하는 눈치 ㅋㅋㅋㅋㅋ


저도 한국에서 아이를 입학시켰다면

' 우리때도 이런 거 있었는데' 하며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을텐데,,,

분명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겠죠?

^^;;


입학식보다 더 힘들었던

각 반 간담회

온 신경 곧두세워 들어도 모자랄판에

슬슬 잠도 오고 배도고픈 루루의 진상굿이 시작

하~


모든 게 다 끝날무렵 결국 잠이 들어

학교 교정에서 찍는 기념사진엔

루루없이 ㅋㅋ

아빠, 마루, 엄마

셋이서만 사진을 찍었답니다.

^^



비가 오는 듯 마는 듯 흐렸던 2019년 4월 8일

그래도 큰 비 없이 입학식을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었던 마루의 입학식


아들아

초등학교 입학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