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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땅 이야기♡

일본 소학교 1학년 마루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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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학교를 검색으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으니

아들 마루의 일상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오늘은 이것저것 짬뽕으로 ㅋ





소학교 입학 후,

한동안은 어리둥절하던 마루는

일주일간의 단체 등교가 끝난 후엔 등굣길도 혼자 가겠다고

엄마 따라오지 말라며

아주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어요.

학동(한국의 돌봄교실 같은 곳)에서 친구들과 원 없이 놀다 오니

학교보다 학동을 더 좋아하는 마루 ㅋㅋㅋ

문제는 학동에서 친구들과 정신없이 노느라 학교 숙제도 하지않고 논다는 거 >.<

학교 숙제는 꼭 학동에서 해와야 한다고 주의를 주고 혼도 내고,

정말 징글징글하도록 잔소리를 해서

최근에야 겨우 숙제를 해오게 되었답니다. ㅠㅠ

그래도 한 번씩 안 해와서 혼나는 중~

그리고,

월요일에 챙겨간 실내화와 체육복을 금요일에 가져와야 하는데

정말 한 번을 안 빠트리고 매번 안 가져오는 마루 -.-

잔소리하는 엄마도 이젠 지쳐갑니다.


잊은 물건 찾으러 학교 들어갔다가 자기 화분 자랑하는 마루





+

학습에 큰 흥미 없는 마루ㅠ

오픈 교실 참관 갔다가 속 터져서 죽을뻔했던 >.<

공부를 잘하는 똑똑한 아들은 그냥 엄마의 희망사항일 뿐ㅠ

참관수업 보고 와서 저는 저의 바램을 간소하게 줄여보았습니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ㅋㅋㅋ

특히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줬으면 ^^;

뛰어노는 건 타고났다 할 만큼 아주 잘하고, 좋아하는 마루

이런 마루가 두각을 나타낸 것이 있으니 ㅋㅋㅋ

이름하여 체력테스트!! ㅋㅋㅋ ㅋㅋㅋㅋㅋ

요즘은? 아니면 일본은? 초등 1학년도 체력 테스트를 하네요.

저는 난생처음 들어보는 왕복 달리기?(シャトルラン),

반복 옆으로 뛰기?(反復横跳び)를 했다고,

(한국 초등학생도 이런 거 하나요? 저 때는 이런 거 안 했는데,,, ㅎ;;)


체력테스트 연습을 하고 온 날,
자기가 1등을 했다며 자랑을 하길래 그런가 보다 하고 칭찬해주고 넘겼어요.

그리고 다음 날 우연히도 길에서 마루 친구 엄마를 만나서 인사를 하는데

[마루가 셔틀런 일등 했다면서요? 호호호 어쩜 그리 잘한답니까? 호호호

우리 히카리가 마루 혼자 엄청 튀었다고 해요. 호호호]

오잉?

1반(마루네 반) 친구도 아니고 3반 친구 어머님께 이런 과한 칭찬을 받다니~

역시 뛰어노는 걸로 단련된 아들이 드디어 실력 발휘를 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런 능력이 있는 줄은 또 몰랐네~

(한국같은 태권도 학원도 안다니고, 체조교실도 안다니고, 순전히 뛰어놀며 익힌 실력 ㅋㅋ)

그래 이런 거라도 잘해줘서 고맙다 아들아~ㅋㅋㅋ






+

어느 날, 학교 치과 검진에서 건치 뺏지를 받아와서 신난 마루.

이 건치 뺏지는 충치 없는 아이에게 1년에 하나씩 나눠준다고 합니다.

이걸 학교 모자에 장식을 한다길래 달아주었어요.


1학년 건치 뺏지


처음엔 별걸 다 모자에 단다 싶었는데,

지금은 마음이 바뀌어서 ㅋㅋㅋ

졸업 때까지 건치 뺏지 6개 다 달아 주는 걸 목표로ㅋ

양치질에 열 올리고 있는 마루 엄마입니다. ^^


참, 마루는 이제서야 아랫니가 빠졌답니다.

빠졌다기 보다 뽑았다고 해야할까요? ㅋ

이가 빠지기도 전에 영구치가 먼저 올라오고 있어서

이게 뭔일인가 부랴 부랴 치과에 갔더니

걱정할 거 없다며

그 날 바로 유치를 뽑아버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얼떨결에 이가 빠져서 유우둥절ㅋㅋㅋ


첫 유치 빠진 날이 5월 7일~

지금은 두 번째 유치가 빠져있답니다. ^^



+

학동 끝나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부러운 마루는

마중 오는 엄마가 싫다고 ㅠㅠ (이런 나쁜 녀석 ㅠ)

그래도 흉흉한 세상 혼자 하교 시킬 수 없어 마루랑 타협점을 찾은 것이

걸어서 5분 거리의 보육원까지 마루 혼자 찾아 오기.

엄마는 퇴근 후 바로 보육원으로 가서 루루를 먼저 챙기기.

사실 이렇게 바꾸고 나서 편해진 건 저랍니다. ㅋㅋㅋ

5시 칼퇴를 해도 학동 마치는 6시까지 아슬아슬했는데

이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퇴근하게 되었어요.

제가 6시보다 훨씬 늦을 땐 보육원에 양해를 구하면

잠시지만 마루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


오빠가 오면 좋아죽는 루루인데, 사진은 왜 왔어? 하는 표정 ㅋㅋㅋ




+

참,

마루가 다니는 소학교가 올해 60주년을 맞아요. 

 와~~~~~

그리하여 문제는,,, ㅋ ㅠㅠ

학교를 새로 짓는다는 거 ㅠㅠㅠㅠㅠㅠ

왜 하필 우리 마루 입학하는 이 시점에 ㅠㅠㅠ

입학 전, 입학 설명회 갔을 때의 충격이란~ -.-

완공까지 5년 걸린다는 말에 두 번째 충격~

마루는 교정도 없이 5년을 보내고

마지막 6학년 딱 1년만 제대로 지어진 학교를 다니게 된답니다. ㅋ

루루는 반짝반짝 새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니 이걸로 위로 ㅠ

여튼 지금 마루 학교는 가건물 짓기에 한창이에요.

이번 여름방학에 가건물 완공해서 아이들 교실 이동 후,

1학년 2학기부터는 가건물에서 수업 시작이고

현 건물 붕괴식이 여름방학 중에 이뤄진다고 합니다.


교정의 반을 가건물이 점령. 이 날도 잊은 물건 찾으러 갔다가 뛰어노는 두 녀석 >.<





+

5월엔 여기저기 마츠리가 많은 계절이라

마츠리 구경도 많이 다녔습니다.


동네 마츠리, 네리마구 캐릭터 [네리마루]랑 한 컷!


국립 청소년센터의 마츠리에서 모닥불 피우기 체험 중








+

어느 날 그냥 심심풀이로 들어가 본 학교 홈페이지에서

우리 마루 발견 ㅋㅋㅋ



이 많은 아이들 중에 또 내 새끼는 바로바로 찾아지는 게 신통방통 ㅋㅋㅋ





+

학교 급식은 따로 급식소가 없고

각 교실에서 아이들이 돌아가며 배식 당번을 합니다.

이건 30년 전 남편 때부터 쭈욱 이렇게 해오고 있나 봅니다. ㅎㅎㅎ



선생님의 지도하에 급식 담당들이 배식하는 중, 마루는 구경 중 ㅋ

배식 받으면 자기 자리에 앉아서 친구들과 ♪
(학교 홈피에서 찾아낸 사진들ㅋㅋㅋ)




마루는 급식이 시작되고부터, 줄곧 배식 담당을 부러워했는데

드디어 배식 담당을 했던 주, 배식 옷과 모자 세탁은 나의 몫 ㅠ

배식 담당이 끝나면 이 옷을 깨끗이 빨아서

무려 다림질까지 해서 다시 가져가야 해요.

입학 설명회 때부터 강조하던 배식 옷 다림질 ㅠ


세탁하러 가져온 배식 옷과 모자, 아웅 귀여워~/ 골든위크 여행 가기 전 날이라 여행 가방이 ㅋ;;



배식 옷을 가져왔길래 한 번 입혀봤어요. ㅋ

옷이 전교생 다 같이 입는 건지 커도 너무 크더군요.

1학년 전용 옷으로 사이즈 좀 작게 만들어 입히면 좋으련만~

그래도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 사진 찰칵 찍어보았어요.

귀찮아 내 옷도 안 다려 입는데 ㅋㅋㅋ

아들 배식 옷은 정성껏 다려서 보내줬습니다. ㅠ




+

공개 수업이 있던 날

남편도 함께 이른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여 다녀왔습니다.

복도에 걸린 [내가 좋아하는 것]이란 주제의 그림 공작이 있었는데요~

우리 마루 그림에 소질 없는 거 알고 있어 크게 실망은 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본인이 좋아하는 멜론 소다, 우주선, 아이스크림, 수족관, 수박 등등이

꾸밈없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을 보고 그냥 웃음이 나왔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루 작품 속 맨 위 줄, 우주선 옆 검댕이가 뭔 줄 아시는 분??? ㅋㅋㅋ

정답은 [야키니쿠] ㅋㅋㅋㅋㅋㅋ 숯불 위 철망까지 깨알 표현 ㅋ 마루는 먹는 게 젤로 중요!!!


여자아이들 사이에서 부끄러운 표정의 마루 / 관찰일기 그림 퀄리티 무엇? 정말 네가 그렸니? ㅋ



학급에서 정리 담당이라는 마루, 엄마는 헐~ㅋㅋ

아들, 집에서도 제발 정리 담당 좀 해줘~

교실 게시판에 관찰일기 그림 보고 너무 놀란 마루 엄마,

이거 선생님이 그려주신 거겠지?

친구가 그려줬나?

이게 뭔 일이래???

다른 이에게 별거 아닌 거지만,

저는 저 그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너무 잘 그려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애가 이런 그림 그릴리가 없다며,,, ㅋㅋㅋ

그림을 크게 잘 그렸다는 선생님의 코멘트를 봐선 직접 그린 건 맞는 것 같고

세상에나 ㅋㅋㅋㅋㅋ

엄마가 없는 곳에서 엄마도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는 마루^^



아, 수업은 어땠냐면,, 음,,,

세상 집중 못하는 아들

또 행동은 어찌나 느린지,,,하~

그저 속 천불만 (-.-)

그래도 나름 발표 손도 열심히 들고

쉬는 시간 빛의 속도로 뛰쳐나가 놀고 ㅋㅋㅋㅋㅋㅋ

학교 생활 자체는 즐겁게 하고 있는 듯 해서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6월 중순부턴 학교에서 수영 수업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수영복, 수영모에 이름 써 붙이느라

오리고 다리고~ >.<

수영 수업 있는 날이면 저녁 빨랫감이 두 배 ㅠ

학교 입학은 아들이 했는데,

왜 이 엄마가 이리 바쁜 건지~

그래도, 마루는 학교 수영 수업이 너~무 재밌다고,

수영 수업 있는 날은 아침부터 신나 합니다. ㅋㅋㅋ

손이 많이 가도 뿌듯한~ㅋㅋㅋ

+

며칠 전

학교에서 공작 시간 만들었다며 가져온 이 것,



정말 너란 아이~ >.<

최근 가위질 배우며 공작을 한 듯한데

장바구니 안을 가득 채우라 했더니

좋아하는 초밥으로 꽉 채운 마루. ㅋㅋㅋㅋㅋㅋㅋ

회전 초밥집을 무척 좋아하는 마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초밥 먹으러 가자고 노래를 불러요.

그래서 월 1회 정도는 데려가는데도 매일 가자는 마루.

최근엔 바쁘고 날씨도 안 좋고 한 달 이상 안 갔더니 애가 병이 났는지

잠꼬대를 [하마즈시]라고 할 정도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아이가 이런 걸 들고 오니 엄마 아빠 빵 터짐과 동시에 미안함 ㅋㅋ

그래서 지난 주말 초밥집 다녀왔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회전 초밥집







+

소학교에서 토요일 수업을 할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이런 건 입학설명회 때 좀 알려주시지,,, ㅠ

6월 안내문에 6부터 월 1회 토요일 수업을 진행한다고 해요.

매월 1회지만,

왜 때문인지 6월은 2회 ㅠㅠ

그런데 하필이면 이 두 번의 토요일 수업이,

한국 토요학교 스케줄과 딱 겹쳐졌지 모에요~ ㅠㅠ

5월도 행사 땜에 하루 빠지고, 6월은 두 번 다 빠지고

한글을 그냥 내버려 둘 수가 없어

토요학교 교과서로 매일 한 장씩(공부가 싫은 마루는 두 장하면 죽는 줄 압니다. ㅠㅠ) 일단은 하고는 있는데,

매일 같은 걸 해도 영~ 실력이 늘지 않아 엄마는 그저 답답한 요즘입니다.



맨날 도돌이표 한글 공부 ㅠ





+

최근 마루의 머리카락 딱히 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더위 엄청 타는 마루가 아주 짧게 머리를 자르고 싶다 해서

엊그제(7/3) 미용실 다녀왔어요. ㅋ

한국에서 유행하는 투블럭을 주문했더니

투블럭을 한 건지 만 건지 알 수 없는,,, ㅋ

그래서 더 짧게 확 밀어 달랬더니 이번엔 이렇게



너무 짧아진 머리가 어색하긴 해도

일단 본인이 아주 맘에 들어 하고, 엄마 또한 시워어어어언 하니 맘에 듭니다. ㅋㅋ

카탈로그에 올리고 싶다며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으시길래

마루에게 물어보고 허락했습니다. ^^



카탈로그 사진 찍기! 정말 카탈로그에 실릴까요? ㅎㅎㅎ


머리카락 확 자르고 학교 갔더니

친구들이 멋있다고 해줬다며

마루는 지금 자기 헤어스타일이 6년 인생 가장 맘에 드는 중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마루 학교에서 자연관찰? 같은 수업으로 나팔꽃을 키우는데

마이키間引き를 해서 뽑아 온 나팔꽃 새싹 몇 포기를 위해

급히 화분, 흙, 비료를 준비해 심었습니다만,,,

엄마 아빠는 마이너스의 손 ㅋ;;

결국 죽어버린 나팔꽃, 상심이 큰 아들 ㅠㅠ

그래, 부랴부랴 토마토 모종을 사 와서 심었습니다.

사 온 지 2~3주,

장마철 비 맞아가며, 간간이 나오는 햇빛 받아 가며

사람 손길 없이 혼자 무럭무럭 자라던 토마토가

어느새 빨갛게 익었더라고요. ^^



빨리 따 먹고 싶은 6살 마루 ㅋ




며칠 전부터 토마토가 빨갛게 익었다며 신나하던 마루와 루루

좀 더 익었으면 하는 맘이었지만, 성질 급한 우리 아이들~

7/4일, 빨갛게 익은 토마토 2개를 따서 동생이랑 사이좋게 나눠먹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뒤죽박죽 포스팅이 되어버렸네요. ^^;

생일도 느리고, 또 천성이 느린 아이라

뭐든 걱정부터 앞서는 마루지만

엄마의 걱정보단 소학교 생활에 마루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세상 모든 초1 아이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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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파자마 바지를 두 녀석이 입고서

아주 신나하던 어느 날 저녁 ㅋ



참고로 이 바지는 유니클로 L 사이즈 파자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