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보고 싶었던 은땅의 젠뿌쿠지공원(善福寺公園) 나들이~ ^^

 

작년 여름쯤 다가오는 가을엔 단풍을 보러 가자고 꼭꼭 약속을 했음에도

나도 바쁘고, 룸메도 바쁘고,,, >.<

쉬는 날엔 녹초가 되어 뒹굴 뒹굴 쉬기만,,,ㅎ;;;

그렇게 그 당시에

[이번년엔 단풍 다 져버렸당. ㅠㅠ 내년 가을에 꼭 단풍보러 가자!!!] 라고

또 다시 약속만 꼭꼭하며

그 약속의 2012년 가을이 와버렸습니다. ㅎㅎㅎ

 

[우리 이번에 단풍보러 갈 수 있을까??]

ㅠㅠ

일본의 단풍시즌은 도시마다 다르긴 하지만 관동지역(도쿄중심지역)은

11월 초, 중순이 절정입니다.

한데 이 절정의 단풍시즌에 전 몸이 자꾸만 무거워지고(임신 7개월^^;;)

새 보금자리 찾기로 10월을 허비하고 나니 이번엔

이사준비로 분주하고,

자꾸 룸메랑 어긋나는 쉬는 날~ ㅠㅠ

 

괜시리 심술을 부렸습니다. ㅋ

 

착하디 착한 우리 이쁜 룸메♡

집에서 가까운 단풍이 이쁜 공원 검색을 하더니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善福寺公園:젠뿌쿠지 공원]을 가자고 제안을 하더군요!!

*^^*

 

이번 수요일, 저의 정기휴일에 맞춰 월차까지 빼서 쉬어주는 사랑스런 룸메♡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 한차례 빨래만 휘익 돌려 널어놓고

점심도 먹지 않은채 나들이 채비를 합니다. *^^*

 

 

집에서 버스타고 약 15분 정도 거리에

이런 공원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ㅎㅎㅎ

아마도 구(区)가 틀려서 알아 보려고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

 

 공원을 들어서니 이렇게 큰 호수가 있고, 호수를 따라 무성한 나무들이 이쁜 단풍 옷 갈아입고 있더군요!! ^^

 

 카메라에 단풍을 담느라 정신없는 룸메님♡ ^^

 

금강산도 식후경~ ㅋㅋ

 오는 길목 마켓에 들러 각자 먹고 싶은 도시락을 골랐습니다. ^^

벤치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멋진 단풍을 바라보며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ㅎㅎㅎ 밖에서 먹는 도시락은 꿀맛이더군요!!! ㅋ;;;
 저는 왼쪽 도시락, 룸메는 오른쪽 도시락

 

산책을 합니다. ^^

이 공원엔 천둥오리가 많이 있더군요!!!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학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

 멋들어진 단풍과, 천둥오리의 코라보~ ^^

 

 호수엔 잉어들도 참 많았습니다. ^^

 과자 부스러기를 솔솔 뿌렸더니~

다들 입을 뻐끔뻐끔~ O.O;;;

쬐금 무섭더군요!!! ㅋ;;;

 

 한참을 걸어 호수의 반을 돌았을때의 풍경입니다. ^^

사진엔 없지만, 아이들이 뛰어 놀수 있는 곳이 많아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

 단풍시즌이지만 녹음이 푸르른 길도 많았구~

 햇살이 너무 좋아, 밑에서 올려본 나무 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만끽 했습니다.

 

 

공원 산책은 약 2시간 정도로 끝을 내고,

나머지 한가한 오후 시간 뭘 할까 고민, 고민하다

젠뿌쿠지공원(善福寺公園)에서 가까운 오기쿠보(荻窪)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

 

다시 버스를 타고 오기쿠보로 출발~ ^^ 

번잡한 상점가도 둘러보고,

루미네에서 쇼핑도 좀 하고,

그렇게 어둑 어둑 해가 질 무렵

도쿄에서 유명한 라멘집(TV에도 몇번이고 소개 된 집)이 오기쿠보에 있다기에

온김에 들러 보기로 하고 찾아 나섰습니다. ^^

 

 이곳이 그 유명한 [하루키야 : 春木屋]

쇼와 24년(昭和24年:1949년)에 개업을 하여

나름의 역사를 가진 라면가게!!

요즘 일본 라멘들이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여 참 다양한 맛이 많이 있지만

이곳 하루키야에선 옛날방식의 깔끔한 맛이 그대로 유지되어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가 시킨 완탕멘(ワンタン麺: 1,200엔)과 룸메가 시킨 츄우카소바(中華そば: 850엔)

맛은 정말 아주 깔끔합니다. ㅋ;;

생선 다시를 낸 국물에 간장맛이 베이스로 깔린 말그대로 옛날식 라멘!!

기름지거나 질리지 않아 저와 룸메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저녁무렵 꽤나 쌀쌀했는데

뜨끈뜨끈 라멘 한그릇씩 먹고나니 온 몸이 후끈후끈~ ^^

 

휴일~ 즐거운 나들이로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