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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이야기♡

[일본 보육원] 보육원 급식 시식회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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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급식 시식회에 다녀왔어요. ^^

 

일본의 보육원은

맞벌이 부부의 자녀를 맡어주는 기관이기에
(맞벌이 보다도 한부모 자녀, 조부모 자녀, 맞벌이 아니어도 엄마가 아프다던가,,, 등등

집에서 아이를 돌보기 힘든 가정이 일순위 입니다. ^^)

시식회는 일하고 있는 부모님들도 편히 참가 할 수 있도록

일주일이란 시식회 기간을 잡고, 시간은 프리로 오후 5시~6시반까지로 정해져 있어요.

그리고 참석 희망하는 부모는

몇명이 어느 요일에 참석하는지만 미리 알려드리면 된답니다.

 

모두가 절대 꼭 참가를 해야 하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왠만하면 모든 행사에 참석하고 싶기에

참석하기로 결정을 했고,

어제 시식회에 다녀왔답니다. ^^

 

시식회 시간은 오후 5시부터 6시 ,

제가 보육원에 도착한 시간은 6시쯤이었기에

다른 엄마들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ㅋ;;;

다들 일찍 다녀가고, 제가 꼴지더군요. >.<

뭐 시간을 늦은것도 아니고,,, 좀 쓸쓸하지만 혼자 밥을,,, 먹어야지요. ㅋㅋㅋ

 

(저도 지금은 나름 1시간 단축근무를 하고 있어서 6시 전까지는 아일 데리러 갈 수 있습니다만,

5시부터 데리러 오는 워킹맘들은 도대체 몇시에 마치는건지? 참 부럽습니다.ㅠ

전 내년이면 단축근무가 끝나서, 7시나 되야 마루 데리러 갈 수 있을것 같은데, ㅠㅠ)

 

 

우리 마루가 매일 먹는 보육원 밥!!! ^^

오늘의 점심 메뉴는

고등어 구이

마른새우 시금치 무침

미역 샐러드

맑은 된장국

오렌지 한쪽

 

전체적으로 두 살 아이가 먹기에 전혀 무리 없는 심심한 간으로

미역 샐러드는 살짜쿵 새콤달콤

간이 너무 심심해서 어른 입장에서 맛있다고 할 맛은 아니지만

제가 배가 고팠던 탓에,,,ㅋㅋㅋ

맛있게 잘 먹었더랍니다.

(두 살 아이 먹는 양 그대로 주셔서,

저는 양이 좀 작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일 이렇게만 먹는다면,

막 건강해질 것만 같은 느낌이 마구 샘솟는 건강한 식단. ^^

 

 

빈 교실에 혼자 앉아 있는 제가 안쓰러웠던걸까요?

영양사 쌤이 오셔서 옆에 앉아 이것 저것 말을 걸어주었더랍니다.

^^

마루는 편식 없이 다 잘 먹는다는 얘기부터

집에서 밥을 110g 먹는데 보육원 밥은 좀 적어 보인다^^;;

등등 한참 얘기를 나눠다가

마루가 말이 늦는다는 얘기로 방향이 바뀌면서

제가 한국인이란 애기를 하게 되었어요.  ㅎㅎㅎ

영양사 쌤이 깜짝 놀라시더니,,,

본인이 한류 팬이라며,,,ㅋㅋㅋ

드라마 이름을 줄줄 꿰시며 누구 누구가 어떻고 ㅋㅋㅋ

최근엔 별에서 온 그대 넘 재밌게 봤다며

막 막 흥분 ㅋㅋㅋ

나중엔 한국어 공부중이라며

수준급의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셨어요.

 

우왕~

요근래 만난 한류 좋아하는 일본분 중에, 이래 한국어 유창한 분, 오랜만이네요. ^^

신기할만큼 한국어를 잘 하시더라구요. ^^

보육원에서 그것도 영양사분이 이리도 한국어를 잘하실거라곤

상상도 못해봤던터라,,,ㅋㅋㅋ

저도 같이 막 흥분,,,ㅋ;;;

 

 

제게 숙제처럼 남겨진 시식회 앙케이트 용지 ㅠ

영양사 선생님께

매일 맛있고 영양 가득한 급식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단 인사를 적어 낼까 봅니다. ^^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