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오셀로라고 하는 일본의 보드게임
오세로:オセロ 게임(Othello Game)
마루가 다니는 보육원의 넨쵸반(年長:7세반)에 있는 보드 게임 중 하나로
마루가 보육원에서 친구들과 하는 걸 몇 번 보았던 적이 있어요.
친구들과 저런 것도 하며 노는구나 하고 몇 번 보면서 그냥 넘겼는데
하루는, 한 여자아이와 마루가 서로 나란히 앉아 이 날도 오셀로를 하고 있더군요.
사실 저는 이게 오세로인지 몰랐어요. ㅋ
오목인 줄 알았음 ㅋㅋㅋ
엄마가 온 걸 모르고 세상 집중하고 있던 마루와 여자친구,
그날따라 우리 아들 가르친 적도 없는 오목, 잘하나 싶어
살금살금 다가가서 엿보았는데
오모나 ㅋ;;
우리 마루가 오세로 게임의 룰을 몰라서 친구에게 지적을 당하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에게 약한 마루는 그저 순한 양이 되어 수긍 중 ㅋㅋㅋㅋㅋ
뭐 이런 상황이 귀엽기도 하면서 녀석이 짠한 것이 ㅋ;
멀리서 볼 땐 오목 같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뭔가 좀 달라 보이는 것이
그래서 보육원 선생님께 저게 뭐냐고 물어봤어요.
이때서야 처음 들은 [오세로]
이건 뭐래? 싶어 바로 검색 들어가고
검색 들어간 김에 구입까지 일사천리 ㅋㅋㅋ
그리하여 집에 오세로를 들이긴 들였는데
이건 어찌하는 게임인고???
남편 퇴근하기만 기다리다 물어보니
남편 왈
"세상 천지에 오세로 모르는 사람은 또 처음 보네"
헐~~~~
"한국에는 이런 게임 없거든?" 하고 쏘아붙였지만
끝까지 안 믿던 남편
그래서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습니다.
역시나 이 보드게임은 일본에서 만든 일본 게임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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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클래식 보드게임으로
일본의 하세가와 고로가 8*8 형태의 게임판을 이용한 게임을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1937년에 일본 오셀로 연맹을 발족시키고, 그 해에 제1회 전 일본 선수권 대회도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하세가와 고로의 아버지는 동경대학의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였는데
아들이 개발한 이 게임의 이름을 두고 아버지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등장하는 오셀로로 하자고 제안하였고 아들이 수락하였다고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오셀로 장군은 변절과 속임수에 의해 희생되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었으며,
그의 성격과 아들이 개발한 게임이 어딘가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네요^^
출처 : 교육용 보드게임 EQ 퍼즐(www.eqpuzz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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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여차
그리하여 결론은
요즘 우리 집은 오세로 열풍의 도가니입니다. ㅋ
처음에 대각선을 잘 이해를 못해 헤매던 마루도
요즘은 완벽 마스터~
눈만 마주치면 오세로 하자고 들러붙어서 좀 귀찮기도 하지만
이게 또 한번 시작하면 꽤 재밌어서
승부욕이 활활 불타오른답니다. ㅋㅋㅋ
마루랑 하면 마루가 이길 수 있도록 적당한 시점에 져야 해서 좀 시시하지만,
남편이랑 붙으면 어디 세계선수권이라도 나간 것 마냥
남편도 저도 눈이 이글이글ㅋㅋㅋㅋㅋ
하지만 저는 초보이고 남편은 오세로 경력 3n 년이기에 제가 자꾸 져서 너무나 속상해요. ㅠ ㅎㅎㅎ
너무 속상한 마음 진정하고 마루랑 하면서 승부욕 불태웠더니
엄마가 이겼다고 울고불고 난리 난 마루 -.-
그리하여
자상하게 져주는 아빠하고만 하겠다는 마루
"눼~ 눼~
제발 그래만 주세요.
사실은 엄마도 귀찮았다 이녀석아~
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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