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은땅 이야기♡

우리 아들 마루의 시치고산(7.5.3) 이야기

728x90

우리 집 장남 마루
엄마 눈엔 언제 봐도 그저 아기 같은 아들이
어느덧, 만 5살이 되었어요. ^^


일본의 남자아이들은 5살이 되면 신사를 찾아 건강을 기원하는 참배를 하게 되는데,


반은 한국인, 반은 일본인인 아들
한국의 풍습에 따라 백일도 하고, 돌도 했으니
이번엔 일본의 풍습을 따라 시치고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

시치고산(, しちごさん)은 3세, 5세, 7세가 되는 어린이들의 성장을 축하하기 위해
신사나 절을 참배하는 행사로서 11월 15일에 행해진다.
에도시대에 3세가 되는 여자아이가 처음으로 머리를 따는 가미오키(, かみおき),
5세의 남자아이가 처음으로 하카마(, はかま)를 입는 하카마기(, はかまぎ),
7세의 여자아이가 처음으로 어른 복장을 하는 오비토키(き) 등의 행사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전통적인 일본 복장 외에도 서양식 정장을 하고 참배하는 어린이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날에는 지토세아메(, ちとせあめ)라고 하는 홍백색의 엿을 먹으며 행사를 즐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일본의 행사·풍속·습관


--------------------------------------------------------------------------------------------------------------------------------------------------------


시치고산은 네이버 지식백과에도 나와있듯이
11월 15일에 행해지는 행사입니다만,
요즘은 조조할인 같은 하야와리(早割) 적용도 받으며, 
붐비는 11월보다 한가한 10월에도 많이들 해요.
그리하여 저희도 할인도 받고, 덜 붐비는 10월에 하게 되었답니다.



집에서 먼, 사진관에서 가까운 ㅎㅎ
요요기하치만구(代々木八幡宮)에서 시치고산 촬영도 참배도 함께 했어요.
개인적으론 일본 신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특별히 종교가 있는 것도 아님. 무교! 어디까지나 그냥이에요ㅎ;)

아이를 위한 행사이기에 제가 한발 양보


참배의 순간ㅎ

신들에게 마루의 건강을 기원하는 중입니다.

덕담도 듣고

축복(?)도 받고 ㅎ;;

머리를 숙이라 하셔서 다들 숙이고 있는데,

나중에 사진 받고 루루의 말똥말똥 쳐다보는 표정에 한참을 웃었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아들을 위해 참배는 함께 했지만 오마이리는 아들과 아빠만 ^^;;



일본 시치고산 촬영은 보통 스튜디오 촬영이 일반적이지만
저희는 좋은 스튜디오를 만나서 야외촬영도 한날한시에 할 수 있었답니다.
야외촬영하기 딱 좋은 날씨~
춥지도 덥지도 않은 정말 안성맞춤 날씨였어요. ^^
(전날까지 비가 와서 엄청 걱정했더라는 ㅠㅠ)


이 날 루루는 너무 울고 엄마한테 들러붙고 아주 진상이었다죠. ㅠ
그래서 루루가 좋아하는 라무네를 쥐여줬는데,
그 뒤론 울지 않고 나름 협조적으로 변하긴 했으나
사진마다 죄다 저렇게 라무네통을 들고 찍었답니다. ㅋㅋㅋ ㅠ
그 덕에 가족사진이고 뭐고 멀쩡한 사진이 없답니다.




야외촬영을 먼저 하고 나중에 스튜디오 촬영을 했는데
우리 마루의 집중력이 거의 제로ㅎㅎㅎ
거기다 루루는 통제불능-.-
가족사진 찍을 땐 루루는 걍 빼고 찍었다는 요 ㅋㅋㅋㅋ ㅠ

남자아이라 그나마 검을 들고 찍는 씬은 아주 신나게 잘 찍었어요^^



폼도 한번 잡아보고, 좋아하는 울트라맨 흉내도 내보고


그러다 점점 눈빛이 생기를 잃어가는 마루



마지막으로 정장으로 갈아입혔는데

이 땐 뭐 그냥 애가 영혼이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예쁜 형제 샷을 찍는 게 부모의 로망이거늘
오늘 올린 사진이 그나마 봐줄 만한 사진이라는 게 실화임? ㅋㅋㅋ
네 이것이 최선이었어요. ㅠ

하지만,
이런 사진조차도 내 새끼 사진이라 그런지 그저 이쁘다는 ㅋㅎㅎㅎ

이렇게 마루의 5살 시치고산 촬영기는 끝이 났습니다.




엄마 아빠의 기원처럼
몸도 마음도 생각도 건강한 아이로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라봅니다.

^^




혹시나해서 사진관 정보 남겨봅니다.

아르띠 스튜디오

http://artistudio.jp/


간단한 후기를 적자면
*신사참배 로케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
*사진을 정성 들여 엄청 많이 찍어 원본을 다 준다는 장점.
*렌탈 기모노 바지에 접힌 주름이 별로였다는 단점.
(하지만 렌탈 기모노는 대체로 이렇다고 하네요ㅎ;;
그리고 개인적으로 준비한 기모노 지참 가능해요.

많이들 직접 가져오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렌탈 기모나나 정장의 종류가 많지 않다는 단점.
*할인 적용하면 가격도 저렴하다는 장점.
*오너가 한국 분이라 한국어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
(요건 한국인에게만 적용되는 장점인가요? ㅎㅎ)



당연한 거지만,
내 돈 내고 직접 경험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