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 루루의 시치고상을
11월 중순
만 2살 11개월에 치르고 왔습니다.
딱 작년 이맘때엔
아들 마루의 시치고상이었는데,
정말 세월이 슝슝 빨리도 지나가네요~
ㅎㅎㅎ
요즘 핑크와 공주 홀릭 중인 루루는
세상 예쁜 것들을 사랑하는 아이ㅋ
기모노는 어른도 입고 있으면 불편한데,
이 조그마한 아이가
그저 예쁜 게 좋아서 그 답답한 기모노를 참아내더군요ㅎㅎㅎ
먼저 실내 촬영,
방금 꽃단장 끝낸 다음이라
화장도 샤방샤방
생기도 샤방샤방
표정도 샤방샤방
처음엔 카메라 셔터에 조금 긴장도 했지만
금새 방긋방긋 잘도 웃던 루루
하지만 이것도 정말 한순간이었구요
결국 제멋대로 움직이고
한마디 말을 안 듣던
고집불통 루루 -.-
하두 이름 부르고 딸랑이 흔들고 난리 부르스를 쳤더니
저는 딱히 한 것도 없이 급피곤
이렇게 한바탕 스튜디오에서 진을 빼고 나와서인지
야외촬영을 나와서는 흥이 안나더라구요.
이건 루루도 마찬가지
스튜디오에서보다 더 말을 안 듣고 제멋대로 마이페이스~
하~
밖으로 나옴과 동시에 이미 흐트러지기 시작한 루루는
치토세아메는 내내 거꾸로 들고
(바로 들려놔도 돌아서면 반대가 돼버리는 ㅠ)
자세 잡아놓으면 딴 데 보고,
시선 끌어두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데려오면 그새 딴데 정신 팔려 가버리고 ㅠㅠ
잠깐만 서있으라면 그새 딴짓, 그새 걸어가버리고,
이제 그만 가자면, 멈춰서 딴짓~
슬슬 진상 피울 때가 다가오며
오만 짜증이 얼굴에 묻어 나올 쯤엔
그 비위 맞추느라 얼르고 달래고
-.-
꼬맹이 비위 맞추느라 고생한 오라버니
그래도 동생 이쁘다고 싱글벙글^^
5살 마루 때 보다 열 배는 힘들었던 3살 루루의 시치고상 촬영.
그래도 찍어두니 나름 뿌듯한 ㅋ
다음 기념촬영은 루루의 입학식이 되려나? ㅋ
그땐 지금보단 수월하겠죠?
ㅎㅎㅎ
우짜든동 당분간 이런 기념촬영이 없어서
매우 홀가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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